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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DC란 무엇이고, 왜 시작되면 안된다고 보는가? 디지털 통화의 빛과 그림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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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DC란 무엇이고, 왜 시작되면 안된다고 보는가? 디지털 통화의 빛과 그림장

오늘 한 스푼 by 산이 2025. 8. 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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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종이돈이 아닌 ‘공식 디지털 현금’이며, 국가가 법정화폐를 디지털화하여 통제·발행·회수까지 모두 관리하는 형태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유럽의 디지털 유로화가 대표 사례이며, 미국과 한국도 도입 가능성을 활발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CBDC의 출현은 금융 시스템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자산의 주권을 크게 위협할 수 있는 양날의 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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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가 무엇인지 간단히 정리

CBDC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ㆍ중앙은행이 발행자이며, 정부가 통제함
ㆍ계좌 기반(또는 토큰 기반)의 디지털 화폐
ㆍ블록체인 혹은 중앙 집중식 원장 기술을 사용함
ㆍ시민들이 은행 없이도 정부 계좌를 통해 직접 돈을 보유 가능함

현재처럼 민간은행이 예금을 관리하고 대출을 공급하는 방식과는 달리, CBDC는 시민의 모든 거래를 중앙에서 직접 추적·통제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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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DC가 가져올 변화는?

CBDC가 본격 도입되면 금융 생태계 전반에 크고 작은 구조적 변화가 예상됩니다.

1. 중앙은행과 국민 간의 직접적인 통화 연결

개인이 중앙은행에 직접 계좌를 가지면 시중은행의 중개 기능이 약화됩니다.



2. 현금의 점진적 퇴출

종이 현금의 사용은 줄어들고 모든 거래가 추적 가능한 디지털화로 전환됩니다.



3. 즉각적인 통화정책 전달

정부는 금리 변화, 지급 명령, 소비 유도 등 정책을 시민 개개인에게 직접 실행 가능하게 됩니다.



4. 세금 징수, 보조금 지급 자동화

탈세나 정부 보조금 누락이 줄어들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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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CBDC가 위험하다고 보는가?

겉으로는 효율성과 편리함이 강조되지만, CBDC에는 근본적인 위험이 몇 가지 있습니다.

① 사생활 침해: 모든 거래가 추적 가능
CBDC는 본질적으로 모든 거래 내역이 중앙에 실시간 기록되는 구조입니다.
정부는 국민의 소비, 이동, 소득 패턴까지 실시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감시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② 자산 통제 위험: 동결·삭제가 가능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특정 계좌를 ‘동결’하거나, ‘마이너스 금리’를 부과하거나, 지정 용도 외 사용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예: "국가가 허용하지 않은 품목(예: 암호화폐, 해외 송금 등)에 대해서는 결제가 자동 거절됩니다."

③ 통화정책 무기화: 통화의 직접 조작
CBDC는 ‘만기 화폐’ 개념(쓰지 않으면 자동 소멸) 등도 구현 가능해, 국가가 소비 타이밍마저 강제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경제 위기 때 강제적 경기부양 도구로 사용될 수 있지만, 반대로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조치로 악용될 여지도 큽니다.

④ 금융 사유화의 종말: 은행 시스템 약화
CBDC로 인해 민간 은행의 역할이 축소되면, 시장의 다원성이 줄고 모든 금융이 중앙에 집중되는 독점 구조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 산업의 경쟁·혁신 저하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⑤ 검열 저항성 없음
비트코인 같은 탈중앙형 화폐는 검열이 불가능한 반면, CBDC는 본질적으로 검열이 전제된 구조입니다.
즉, 자산의 ‘자기주권’이 사라질 수 있는 체계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철학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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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중국 디지털 위안화

중국은 세계 최초로 CBDC를 본격 발행하고 시민 생활에 통합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일부 도시에선 현금보다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강제되고 있으며, 공무원 급여나 보조금도 CBDC로만 지급됩니다.
동시에 시민 개개인의 소비 성향, 지출 내역, 위치 정보까지 실시간 수집되는 시스템이 작동 중입니다.
이는 “사회 신용 시스템”과 결합돼 정부의 통제와 보상이 자동화되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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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기술이 아닌 ‘운영 방식’의 문제

CBDC는 기술 그 자체로는 중립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누가, 어떤 목적과 권한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 ‘자유의 화폐’가 될 수도 있고, ‘감시의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CBDC 도입을 검토할 때는 단순한 편의성보다 거버넌스 구조,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 법적 견제장치가 마련되어 있는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합니다.

비트코인처럼 탈중앙화된 자산은 CBDC와 정반대의 철학을 가진 대안으로, 향후 시민 개인이 선택해야 할 ‘금융 자유권’의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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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체크리스트
ㆍCBDC는 화폐이자 감시 수단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가짐
ㆍ디지털 통화의 편의성보다, 프라이버시 보호 여부가 더 중요함
ㆍ국가 주도의 강제적 화폐 사용은 자산 주권을 약화시킴
ㆍCBDC 도입 국가의 시민권 보장 시스템을 사전 점검해야 함
ㆍ검열 저항성과 탈중앙화 여부는 미래 금융 자유의 핵심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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