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란 ‘지렛대 효과’라는 뜻 그대로, 적은 돈으로 큰 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해주는 금융 기법입니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2배에서 많게는 100배 이상까지의 레버리지를 제공하며, 투자자는 실제 자본보다 훨씬 큰 금액으로 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조는 단순히 수익률만 키워주는 게 아니라, 손실도 동일하게 증폭시키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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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작동하는가: 증거금 기반의 '차입 거래' 구조
거래소에서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구조는 사실상 증거금을 담보로 잡고, 나머지 금액을 ‘빌려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내 자본이 100달러인데 10배 레버리지를 사용하면 1,000달러 규모의 포지션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이때 거래소는 내 증거금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청산)하여, 거래소가 손실을 보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합니다.
즉, ‘내 돈을 최대한 활용하되, 내 돈이 날아가기 직전에 손절 처리’하는 자동 보증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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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수익률 극대화
레버리지를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ㆍ소액으로 고수익 가능 (특히 단기 매매에 유리)
ㆍ하락장에서도 수익 가능 (숏 포지션 진입 시)
ㆍ자본 효율성 상승 (여러 포지션 분산 운용 가능)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5% 오르면, 10배 레버리지 포지션은 50% 수익률을 얻습니다.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도 커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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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청산 리스크와 감정적 트레이딩
하지만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입니다. 손실도 동일하게 증폭되며, 무엇보다 청산이라는 자동 손절 메커니즘이 매우 치명적입니다.
ㆍ레버리지가 높을수록 ‘청산 가격’이 본진가에 가까워짐
ㆍ예상치 못한 순간의 가격 급등락에 의해 강제 청산 가능
ㆍ감정적으로 무리한 추가 베팅을 유도하기 쉬움
예를 들어, 20배 레버리지로 비트코인을 매수했는데 가격이 5%만 하락해도 전체 증거금이 소멸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선 순식간에 손실이 확정되는 구조라는 점에서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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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과 레버리지 종류 구분
거래소에서는 레버리지 외에도 마진 방식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ㆍ격리 마진(Isolated): 포지션별로 증거금을 따로 관리
→ 하나의 포지션 청산 시 전체 자산에는 영향 없음
ㆍ교차 마진(Cross): 전체 계좌 잔고를 증거금으로 활용
→ 손실 시 다른 포지션까지 청산될 수 있음
초보자는 격리 마진을 통해 위험을 포지션 단위로 제한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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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례: FTX 사태와 고레버리지의 위험성
2022년 붕괴한 FTX 거래소에서는 다수의 유저들이 고배율 레버리지로 무리한 포지션을 잡은 상태에서,
시장 급락으로 인해 연쇄적인 청산이 발생했고 거래소 자체도 유동성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구조가 불안정한 거래소 운영과 결합되면, 전체 생태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 사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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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무기는 쓰는 사람에 따라 '위험'이 된다
레버리지는 절대 나쁜 도구가 아닙니다.
문제는 시장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수익률 단축 도구’로만 인식하고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시장의 방향성과 변동성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배율 베팅은 단순한 도박에 가깝습니다.
즉, 레버리지를 쓴다는 것은 ‘배 이상으로 리스크를 짊어진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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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체크리스트
ㆍ레버리지는 ‘돈을 빌려 베팅’하는 구조라는 점을 잊지 말 것
ㆍ청산가는 반드시 사전에 계산하고, 손절 계획을 세울 것
ㆍ초보자는 ‘격리 마진 + 저배율(2~5배)’부터 시작할 것
ㆍ시장 급등락에 대비한 방어 전략(알림, 분할 진입 등) 준비
ㆍ레버리지는 매매 실력보다 감정 컨트롤이 더 중요함